[동계AG]황보영 “옛 동료들 얼굴 보곤 훈련이 안돼…”

  • 입력 2003년 1월 29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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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이스하키 대표 출신으로 한국대표로 출전한 황보 영이 29일 열린 기자회견 도중 밝게 웃으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오모리=연합
북한 아이스하키 대표 출신으로 한국대표로 출전한 황보 영이 29일 열린 기자회견 도중 밝게 웃으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오모리=연합
“옛 동료들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경기장을 나서면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를 마음껏 하고 싶다.”

북한대표로 활약하다 99년 탈북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황보영(24)은 29일 일본 미사와 다이이치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대결을 앞둔 각오를 묻자 이같이 말한 뒤 “포지션은 수비수지만 최대한 골을 많이 넣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황보 선수는 또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북한 스포츠가 더 많이 교류하고 미래에는 남북 단일팀의 일원으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보 선수와의 일문일답.

―오늘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어제 호텔 창문을 통해 친구들을 먼 발치에서 본 뒤 긴장해서 그런 것 같다.”

―북한 선수들을 만나고 싶지 않나.

“어제 호텔에 옛 동료들이 탄 버스가 도착했을 때 달려가 만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옛 동료는 몇 명이 참가했나.

“고교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면서 7년 동안 함께 지낸 친구들도 있다. 이번 선수단에는 7명 정도가 포함된 것 같다."

아오모리=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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