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0월 25일 17시 5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세계 여자프로골프 ‘쌍두마차’ 박세리(테일러메이드)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첫 라운드 맞대결은 박세리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박세리는 1번홀(파4)을 기분 좋은 버디로 장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세리가 4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반면 드라이버티샷을 OB경계선 부근 왼쪽 러프로 날린 소렌스탐은 3온 2퍼팅으로 보기를 범해 첫 홀부터 2타차.
3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퍼팅이 홀컵을 돌아나와 파에 그치자 소렌스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박세리는 4번홀(파4)에서 핀 1m지점에 투온시킨 뒤 두 번째 버디를 낚아 3타차.
박세리가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소렌스탐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린 것은 6번홀(파4). 맞바람을 뚫고 핀 1m50지점에 투온시킨 박세리는 무난히 버디를 추가하며 이 홀에서 파에 그친 소렌스탐을 다시 3타차로 따돌렸다.
7번홀(파3) 그린에서 짜릿한 칩인버디로 4타차까지 벌린 박세리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8번홀(파4)에서 그린까지 120야드 정도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은 뒤 카트도로까지 건너 맨땅에 멈춰선 것.
박세리는 경기위원에게 ‘무벌타 드롭’이 되는지 문의했지만 구제받지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을 두텁게 치는 바람에 세 번째 샷은 그린 턱에 걸려버렸다.
그러나 박세리의 굿샷 중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위기에서 나왔다. 핀까지 5m 거리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간 것. 바로 ‘버디보다 값진 파’였다.
11번홀(파4)에서 박세리는 첫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12, 13번홀의 까다로운 라이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연달아 파퍼팅을 성공시켰고 기세를 몰아 15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 이어 최종 18번홀(파5)에서는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간단히 여덟 번째 버디를 낚으며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 박세리-소렌스탐 1라운드 홀별스코어 <○〓버디 ·〓파 △〓보기> | ||||||||||||||||||
| 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파 | 4 | 3 | 5 | 4 | 4 | 4 | 3 | 4 | 5 | 4 | 4 | 5 | 3 | 4 | 4 | 4 | 3 | 5 |
| 박세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누적 | -1 | -1 | -1 | -2 | -2 | -3 | -4 | -4 | -5 | -5 | -4 | -4 | -4 | -4 | -5 | -6 | -6 | -7 |
| 소렌스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누적 | +1 | +1 | +1 | +1 | 0 | 0 | 0 | 0 | -1 | -1 | 0 | 0 | 0 | -1 | -1 | 0 | 0 | +1 |
제주〓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