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글퍼팅 ‘쏙’ 박세리 “감 좋다”

  • 입력 2002년 10월 24일 18시 06분


“5명이 함께 몰려다니면서 치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동반자들 플레이에 대한 코멘트로 해드려야 하고….”(박세리·테일러메이드)

“안되겠어요. 맥주라도 한잔 하고 나오세요.”(동반자들이 미스샷을 연발하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4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스포츠투데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프로암대회.

공식 연습라운드가 있었던 지난 사흘 동안 제주도 특유의 쌀쌀한 바람에 고생했던 선수들은 개막 하루전인 이날 모처럼 화창한 날씨속에 마음껏 샷을 구사하며 코스공략법을 마무리했다.

“한국 땅에서 소렌스탐에게 우승을 내주고 싶지는 않다”며 강한 우승의지를 밝힌 박세리는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은뒤 “맞바람이어서 스푼을 잡았는데 핀 3m지점에 붙더라고요.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이글 퍼팅이 쏙 들어가던데요”라며 시종 밝은 표정이었다.

한편 “박세리의 팬까지 나의 팬으로 만들겠다”며 시즌 10승 각오를 피력한 아니카 소렌스탐도 ‘프로정신’을 발휘하며 동반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소렌스탐은 동반자들이 ‘세계 최강’과 함께 라운ELD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현장레슨에도 불구하고 미스샷을 계속 내자 긴장을 푸는 최고의 ‘비방’인 맥주 한 잔을 권하기도. 또 미국LPGA투어 사상 여섯 번째로 ‘한시즌 총상금 100만달러’돌파를 눈 앞에 둔 김미현(KTF)도 개막 하루 전의 긴장을 풀며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

제주〓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스크램블 방식 프로암 프로들 ‘현장 레슨’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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