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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0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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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가 11일 오후7시반 전국 5개 경기장에서 1주일만에 다시 열린다. 가장 큰 관심은 성남 일화의 선두 독주 여부. 승점 29점으로 선두에 올라있는 성남은 최근 상대전적에서 6경기 연속 무패를 하고 있는 7위 수원 삼성(승점 18점)을 만나 언뜻 쉬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특급 도우미 맞대결〓지난주 사상 유래없는 57m짜리 장거리 골을 성공시킨 수원의 ‘재간꾼’ 고종수가 홈 그라운드를 지킨다. 최단기간에 ‘30골, 30도움’을 기록하기도 한 고종수는 최근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천재 미드필더’라는 별명에 걸맞게 재치가 번뜩이는 패스가 돋보인다. 환상적인 프리킥도 팬 서비스로 부족함이 없다. 고종수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은 최근 4경기 무패(1승3무)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경기에서 시즌 첫 골맛을 본 서정원의 가세로 수원은 선두 성남을 막아낼 만한 충분한 전력을 가지게 됐다.
성남이 수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총알탄 사나이’ 김대의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김대의는 올 시즌 성남에서 팀 기여도로 보면 단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7개의 도움으로 이 부문 선두.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4도움)으로 성남의 5경기 무패(4승1무)를 이끌고 있다.
▽연속골 행진 이어질까〓성남의 브라질 용병 이리네는 5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5년 포항 황선홍과 2000년 전북 김도훈이 기록한 8경기 연속골이 프로축구 기록. 이리네는 후반에 교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성남에는 김대의를 비롯, 샤샤 신태용 등 언제라도 이리네의 골을 어시시트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있어 이리네의 기록 사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를 남겨놓은 전북 현대의 에드밀손은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중. 에드밀손은 5경기 무승(3무2패)으로 위기에 빠진 전북을 구해내야하는 책임도 함께 떠안고 있다.
▽득점왕 굳히기〓부산 아이콘스가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10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부산 우성용으로서는 최하위 대전을 만난 이번 경기가 ‘득점왕 굳히기’의 기회.
그러나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3무7패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부산의 ‘징크스’를 보면 호락호락한 경기라고는 섣불리 말할 수도 없다.
대전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이어서 어느 팀이 승리하던 의미있는 승리가 될 듯.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