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 여자오픈 너를 기다렸다

  • 입력 2002년 7월 1일 18시 46분


‘메이저중의 메이저를 잡아라’.

세계여자프로골프 4대 메이저대회중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2002US여자오픈 챔피언십이 4일 미국 캔자스주 허친슨 프레이리 듀네스CC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그동안 여자골프 4대 메이저타이틀의 종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러차례 변경돼 왔지만 US여자오픈은 유일하게 1946년 창설대회 이래 줄곧 명실상부한 ‘메이저’로 군림해 왔다.

그에 걸맞게 올해 열리는 US여자오픈의 총상금(290만달러)과 우승상금(52만달러)은 다른 3개 메이저대회를 압도한다.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나비스코챔피언십,맥도널드챔피언십,브리티시여자오픈)의 총상금은 US여자오픈의 절반 수준인 150만달러에 불과하다. 일반 대회 5승을 거둔 것과 맞먹는 우승상금을 한꺼번에 거머쥘수 있기에 출전선수들의 각오는 여느 때와 다르다.

올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과연 ‘최강’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독주를 누가 저지할 것인가 여부. 소렌스탐은 바로 직전 대회인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역전승으로 시즌 6승째를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하지만 US여자오픈은 매년 개최 장소를 옮겨가며 코스세팅을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무려 8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2001 US여자오픈(파인니들스GC)에서는 공동16위(7오버파 287타)에 그쳤었다.

한편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2주전 웨그먼스 로체스터대회에서 비로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지난해 우승자 캐리 웹(호주)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심거리.

국내팬들은 미국LPGA투어에서 ‘스웨덴군단’에 필적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낭자군’에게 낭보를 기대하고 있다.

‘승부사’박세리(25)와 ‘슈퍼땅콩’김미현(KTF)은 직전 대회인 숍라이트클래식에 불참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또 메이저 타이틀에 목마른 박지은(이화여대)도 숍라이트클래식 1라운드에서 성적이 저조하자 미련없이 남은 라운드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허친슨으로 이동해 결전을 준비했다.

한편 든든한 스폰서를 얻은 ‘코알라’박희정(CJ39쇼핑)은 숍라이트클래식을 올 US여자오픈에 대비한 연습라운드 삼아 무리하지 않고 최종 3라운드까지 소화해 냈다.

이밖에 이번 대회에는 한희원(휠라코리아)과 장정(지누스)이정연(한국타이어)고아라(하이마트)등이 출사표를 냈고 재미교포 펄 신과 아마추어 강지민,한국계 쌍둥이 자매중 동생인 송아리도 출전권을 얻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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