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억 손해에도 "좋아 좋아"

  • 입력 2002년 6월 21일 15시 07분


한국대표팀이 예상을 뒤엎고 월드컵 8강에 진출함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모두 74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손보사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회사측은 "국가적 경사임을 감안할 때 이 정도 손실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한국팀의 8강진출로 국민카드 대림자동차 삼보컴퓨터등과 맺은 상금보험 계약에서 9억원, 16강 진출로 KTF 삼성물산 신성통산과 맺은 보험계약에서 5억6700만원의 손해를 봤다.

이에 앞서 폴란드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해 3억76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LG화재는 16강진출로 11억원, 8강 진출때는 27억3000만원의 손해를 봤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해상화재는 각종 경품 이벤트를 벌이는 회사로부터 28억원의 보험료를 받았으나 재보험 가입비율이 높아 손실금액은 17억8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조진일 팀장은 "손실금액은 회사의 순이익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며 "광고 및 상금보험의 활성화 효과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이익"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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