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지은 국내무대 첫승 신고

  • 입력 2001년 11월 5일 18시 27분


박지은(왼쪽) 김미현(가운데) 박세리가 5일 스킨스게임 도중 정답게 페어웨이를 걸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박지은(왼쪽) 김미현(가운데) 박세리가 5일 스킨스게임 도중 정답게 페어웨이를 걸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박지은(이화여대)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지은은 5일 제주 나인브리지GC(파72)에서 열린 CJ나인브리지스킨스게임에서 18개의 스킨 가운데 딱 절반인 9개를 따냈다. 이로써 총상금 8000만원 가운데 50%가 넘는 4300만원의 상금을 챙겨 6개의 스킨으로 2100만원을 벌어들인 2위 박세리(삼성전자)를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 출전한 뒤 귀국길에 올랐던 박지은은 아마추어 시절 통산 50승 이상을 올리며 갈고 닦은 홀매치 승부에 강한 면모를 유감 없이 떨쳤다. 5번홀(파4)에서 1.5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처음으로 200만원을 차지한 박지은은 3개홀 상금이 이월된 11번홀(파4)에서 다시 2m 버디를 낚아 단번에 1700만원을 추가했다. 이어 다시 12, 13, 14번홀에 걸린 상금이 누적된 15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30㎝ 위치에 붙이며 2400만원을 보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지은은 출전 개런티와 대회 상금 등을 모두 대한적십자사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올시즌 국내 상금왕 강수연(아스트라)은 16번홀까지 무일푼 신세였다 2개의 스킨이 쌓인 17번홀에서 이기며 1450만원을 얻어 3위에 머물렀다. 김미현(KTF)은 3번홀에서 150만원을 챙기는 데 그쳤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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