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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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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레호 히든브룩GC(파72·6359야드)에서 벌어지는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은 ‘별들의 전쟁’으로 불린다. 세계 톱랭커 20명만 출전해 모두가 우승후보이기 때문.
하지만 이번 대회 관심의 초점은 ‘별 중의 별’로 꼽히는 박세리(삼성전자)와 소렌스탐(스웨덴)의 라이벌 대결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대회 주최측은 첫 라운드부터 두 선수를 같은 조에 편성해 ‘진검승부’를 벌이도록 ‘판’을 짰다.
특히 1일 6주만에 출전한 AFLAC챔피언스에서 거뜬히 시즌 5승째를 올린 박세리로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1승만 추가하면 소렌스탐과 다승 공동선두(6승)를 이룰 수 있는 데다 우승상금 15만4000달러를 추가하면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소렌스탐을 5만여달러 차이로 바짝 뒤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렌스탐도 AFLAC대회에 불참하면서까지 이번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승부의 관건은 18개홀 중 2번홀(파5)은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보이지 않는 개울이 흐르는 등 무려 14개홀이 물을 끼고 조성된 히든브룩GC에서 과연 누가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열한 승부욕을 이어갈 수 있느냐 여부.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지난해 대회에서 줄리 잉스터(미국)는 소렌스탐은 4타차로 따돌리며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트로피를 차지했었다.
한편 SBS는 공중파와 케이블TV를 통해 나흘 연속 생중계할 예정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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