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신세계 “최강 체면 구길뻔”

  • 입력 2001년 8월 3일 18시 38분


“휴, 10년 감수했네.” 경기종료 버저가 울리자 신세계 쿨캣 선수들의 입에서 약속이나 한듯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세계-현대 하이페리온의 시즌 4차전.

신세계가 접전 끝에 현대를 64-61로 간신히 눌렀다. 이날 승리로 1위를 질주중인 신세계는 2연승을 달렸고 한빛은행 한새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던 현대는 단독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는 인천에서 벌어진 한빛은행-금호생명 팰컨스전에서 한빛은행이 81-80으로 승리했기 때문. 한빛은행은 1점차 승리로 10승(6패) 고지에 올라서며 2인자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다.

신세계-현대전은 경기종료 직전까지도 승패를 알 수 없는 안개속 접전.

신세계는 경기종료 20.4초를 남기고 61-60, 1점차로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신세계를 살려준 것은 종료 7.1초전 현대 샌포드의 파울. 정선민(16득점 9리바운드)이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쓸어 담아 64-61로 점수차를 다시 벌린 신세계는 이어 현대 슈터 김영옥의 3점슛이 불발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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