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단신]스쿼시 기대주 이해경

  • 입력 2001년 6월 18일 19시 02분


“내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때는 우리도 주목해 주세요.”

올해로 출범 13년째를 맞는 대한 스쿼시연맹 관계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넘치고 있다.

지난주 한국 등 아시아 8개국 4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경남 양산에서 벌어진 ‘2002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스쿼시 프레대회’ 여자부에서 이해경(27)이 동메달을 땄기 때문. 각국의 국가대표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

스쿼시의 경우 한국은 아직 아시아권에서도 정상과는 어느 정도 격차가 있는 상태. 따라서 아시아경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해경이 메달권에 진입함에 따라 내년 아시아경기에서는 당당히 메달 종목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스쿼시연맹의 기대.특히 이해경이 준결승에서 98년 아시아경기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홍콩의 레베카 추에게 접전 끝에 아깝게 패함에 따라 내년 부산아시아경기에서는 홈코트의 이점을 잘 살린다면 금메달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게 됐다.

또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녀 국가대표선수 10명도 예선에서 외국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뚜렷한 기량 향상을 보여준 것도 더욱 기대를 부풀게하고 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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