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한국육상행정 '젊은 피' 수혈

  • 입력 2001년 1월 18일 18시 42분


한국육상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18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4년 임기의 차기회장에 만장일치로 재선임된 이대원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은 곧바로 기존 임원진 28명 중 절반이 넘는 17명을 교체하고 그 자리에 40대 젊은 층과 현장지도자들을 채우는 등 임원진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10일 이사회에서 이회장 스스로 “모든 것을 다 바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약속을 그대로 시행한 것.

이회장은 ‘시드니올림픽 부진에 대한 책임’과 ‘세대교체 차원’에서 70대 원로인 함기용 강방원 최충식 부회장 등을 퇴진시켰다. 또한 마라톤 출신이 전체이사 28명 중 13명이나 되었던 것을 7명으로 줄이고 그 자리에 도약(4명) 경보(2명) 등 국제대회에 좋은 성적을 낸 부분의 현장 지도자를 영입했다. 이회장은 전무이사와 경기이사 등 주요직책도 40대 젊은층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장은 “우리부터 바뀌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며 “올해부터 연간 대회 수를 15개에서 20개로 늘리는 등 꿈나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한국육상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석부회장엔 이광진(삼성중공업 경영고문)현 부회장을 유임시키고 정봉수 코오롱마라톤팀 감독과 양재성 전무이사, 김해룡 경기위원장을 새 부회장에 임명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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