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한국리그]현대 "1승만 더"

  • 입력 2001년 1월 11일 23시 01분


젊음은 빨리 뜨거워지고 빨리 식는다. 쉽게 허물어지기도 하지만 한번 분위기를 타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11일 안양실내링크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커스와 한라위니아의 2000∼2001시즌 아이스하키 한국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전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라 징크스’를 깬 현대가 한라를 5―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20대 초중반의 선수들로 짜여진 현대 선수들은 패기를 앞세워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 주전인 한라를 밀어붙였다. 패스워크, 몸싸움, 체력 모두 현대가 압도한 경기였다.

1피리어드 6분4초만에 백민환이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게 신호탄. 8분 뒤엔 박환규가 추가골을 올려 2―0으로 기세를 올렸다. 3피리어드 1분만에 한골을 내줘 2―1로 쫓겼으나 이길영―권영태―백승훈이 차례로 골을 넣어 한라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현대는 남은 3경기에서 1게임만 이기면 처음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다. 한라는 체력적으로 밀린 데다 특유의 조직력마저 흐트러져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안양〓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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