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투수 성영재 병역비리 영장

  • 입력 2000년 10월 31일 21시 02분


해태투수 성영재 선수가 병역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의병전역을 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병역비리 검.군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이승구 서울지검 특수1부장.서영득 국방부 검찰단장)은 31일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투수 성영재(29) 선수가 돈을 주고 의병전역한 사실을 밝혀내고 성씨에 대해 제3자뇌물교부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반에 따르면 성씨는 97년 10∼11월 입대를 앞두고 병역브로커 배모씨에게 "국군통합병원에 근무하는 군의관 등에게 부탁해 의병전역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차례에 걸쳐 3천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97년 11월18일 현역으로 입대한 뒤 이듬해 1월 추간판탈출증(디스크) 판정을 받고 서울 국군창동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같은해 2월5일 의병전역했다.

입대 전 결혼한 성씨는 "입대하면 선수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데다 부인과 홀어머니를 남겨두고 군생활을 할 것이 걱정돼 의병전역을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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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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