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경기일대 체험농장

  • 입력 2000년 10월 6일 19시 39분


고향 시골집 같은 푸근한 농촌 풍경, 그리고 넉넉한 인심까지 곁들여진 서울 근처의 농장에서 배나 사과 등 과일을 따면서 주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가면 가족과 함께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이들 과일을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 아니 태풍으로 시름에 잠긴 피해 농가를 돕게 되니 ‘일석삼조’라는 답이 정확할 것이다.

미리 농장에 예약하는 것은 필수.

▽쇠꼴마을〓경기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전체 농장 면적이 7만평에 이르고 배나무는 3만여평에 4000그루가 심어져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손수 딴 배를 ㎏당 3000원에 살 수 있다. 또 포장된 배는 6㎏들이 상자당 2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15일부터는 ‘쇠꼴 배따기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는 수생식물 전시회가 마련돼 통발 수련 등 100여종의 희귀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서울에서 가려면 자유로를 이용,문산에서 빠져나가 법원리 방면으로 가야 한다.통일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벽제∼봉일천∼임진각을 거쳐 적성 쪽으로 가야 한다.

▽양지농원〓맛좋은 후지 등 사과를 재배하는 농원. 경기 가평군 북면 이곡2리 5000평 부지에 800그루의 사과나무가 심어져 있다. 15㎏들이 박스당 시중보다 5000원 가량 싼 2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열심히 사과를 따 동네에서 젊은층에 속하는 농장주 박봉근씨(48)의 칭찬을 받으면 약간 흠이 나 상품가치가 없는 사과는 덤으로 얻는 행운을 잡을 수 도 있다. 가평시내에서 명지산 방면 10분 거리. 아직 사과가 익지 않아 이달 말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인근의 민박집을 이용하면 숙박도 가능하다.

▽도곡농장〓경기 파주시 탄현면 오금2리에 위치. 배를 딸 수 있으며 딴 배는 10㎏에 3만2000원을 주고 살 수 있다. 자유로에서 통일동산 쪽으로 빠져나가 탄현면사무소에서 문산 방면으로 5분 정도 더 가면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용문산 산더덕〓산기슭에 올라 손에 흙을 묻혀가며 더덕을 캘 수 있는 곳. 경기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야산 10만평에 4, 5년생 더덕이 가득하다. 요즘은 평일에도 100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에선 6번 국도를 따라 북한강변을 달리다 363번 지방도로 접어들어 양서농협 삼거리에서 우회전, 유명산 방면으로 가다보면 큰 입간판을 만날 수 있다.

▽비둘기 농원〓고구마를 캘 수 있는 농장. 경기 광주군 초월면 지월리에 있다. 평당 1만5000원에 고구마 밭의 고구마를 몽땅 캐갈 수 있다. 평당 10포기의 고구마가 있다. 한 포기에 3, 4개의 고구마가 달려 있다. 광주에서 곤지암쪽으로 가다가 남촌주유소 앞에서 좌회전하면 5분 거리. 이정표가 없어 전화로 물어가야 한다.

▽청암농원〓경기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있다. 밤줍기는 유치원생에 한해, 고구마 캐기는 숙박객에 한해 각각 가능하다. 이천시내에서 여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따라가다 부발읍 쪽으로 우회전하면 이정표가 보인다.

<파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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