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메달 공개

  • 입력 2000년 8월 13일 13시 56분


2000년 시드니올림픽 입상자들에게 수여될 메달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는 13일 시드니올림픽에서 사용될 금·은·동메달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메달의 앞면에는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과 호주의 국화인 '위틀'(아카시아의 일종)을 배경으로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승리의 여신' 나이키가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있는 전통적 올림픽 엠블렘이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파도가 치는 시드니항을 뒤로 오페라 하우스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오륜마크를 새겨 넣었다.

메달을 디자인한 호주 조각가 보이치에크 피에트라니크는 디자인이 담고 있는의미에 대해 "이번 올림픽이 개최지인 시드니 시민들뿐 아니라 호주 국민들, 더 나아가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대회임을 강조하려 했다"고 밝혔다.

메달 제작을 담당한 호주 조폐국은 금메달의 경우 일단 순수한 은으로 만든 뒤금을 입혔고 은메달은 순은으로, 동메달은 은과 구리를 혼합해 제작했다.

따라서 모든 메달에는 은이 함유됐고 금메달에 쓰인 금은 6g 정도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보다 28종목이 늘어난 300종목이 열리는 시드니올림픽에쓰이게 될 메달들은 금메달과 은메달이 650개, 동메달은 670개 등 모두 3100개가 만들어졌다.

금.은 메달보다 20개 더 만들어진 동메달은 유도와 복싱에서 2명의 3위 입상자가 나올 경우와 그외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제작됐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생산된 여분의 메달들 중 올림픽 폐막 후 남는 메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칙에 의해 폐기된다.

피에트라니크는 "전통 올림픽 엠블렘과 호주의 상징물을 디자인에 사용한 것 자체가 모험이었으나 시드니올림픽 입상자들은 메달을 볼 때마다 어디에서 영광의 순간을 맞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시드니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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