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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2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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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특급 골잡이들의 얼굴이 새로워졌다.
밀로셰비치,알폰소,앙리,클루이베르트,콘세이상.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3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팀을 8강으로 견인한 대표적인 뉴 페이스들이다. 기존 스타들을 향한 축구팬들의 시선을 돌려놓는데 성공한 '뉴 페이스 5인방'.
-만족해요?
"무~슨,소리!"
그들은 '유로2000'을 통해 팀에는 '우승의 영광'을 자신은 '최고스타'로 올라서겠다는 야망을 숨기지않는다.
★"득점왕은 내가한다" 사보 밀로셰비치
현재 4골로 득점 단독선두를 질주중인 밀로셰비치는 참가 선수중 유일하게 예선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타고난 스트라이커'.A매치 46경기에서 24골이나 잡아낸 밀로셰비치는 당당한 체격(186cm 81kg)을 바탕으로 몸싸움과 헤딩에 뛰어난 강점을 가진 선수. 스피드가 다소 처지는 약점을 정확한 위치선정 과 위력적인 헤딩,한템포 빠른 슈팅으로 만회한다.
★"라울은 잊어라.스페인은 내가 구한다."알폰소 페레즈 무노즈.
기적의 4 대 3 역전승.종료 20초전 터진 결승골.주인공은 라울이 아니었다.
알폰소.뛰어난 재능에도 불구 대표팀에서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알폰소는 유고와의 예선 마지막 한 경기만으로도 '스페인의 영웅'이 되기에 충분했다.이번시즌 2부리그 추락의 수모를 당한 소속팀 레알 베티스를 구하지 못해 의기소침했던 알폰소. 95/96시즌 레알바티스로 옮기기 전 까지 중앙 공격수로 활약한 5년동안 고향팀 레알 마드리드에 리그타이틀과 컵대회를 안겼던 알폰소.잘 나가던 그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기필코 팀에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그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아트사커' 의 진수를 보여주마." 티에리 앙리.
앙리는 최강의 미드필드진을 보유한 프랑스 최전방에 기장 적합한 선수이다.바람을 가르는 스피드와 천부적인 테크닉을 타고난 앙리는 평범을 거부하는 지단과 데샹의 창의적인 패스를 완벽하게 소화, 월드챔피언 프랑스의 전력을 극대화 시키고있다.'미완의 대기'라는 평을 들었던 지난 98년 월드컵때와는 달리 2년간 잉글랜드 명문 아스날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르익은 실력을 과시하고있다.이번대회에서 2골을 넣었다.
★"더 이상 철부지로 부르지 마라." 파트릭 스테판 클루이베르트
18살의 어린 나이에 A매치 첫 골을 기록할 정도로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클루이베르트는 종종 자기감정을 절제하지못해 게임을 그르치곤 했다.그러나 24살의 청년 클루이베르트는 확실히 달라졌다.이번대회 2골을 넣은 클루이베르트는 노쇠기미를 보이는 베르캄프의 부진을 말끔히 메워주고있다.화려한 개인기와 탄력,눈에뛰게 향상된 문전처리능력은 그가 존경하는 반바스텐의 전성기를 연상시킨다.
★"봤지? 이게 헤트 트릭이라는 거야."세르지오 파울로 메르체네이로 다 콘세이상.
독일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녹슨 전차를 아예 고물로 만들어버린 콘세이상. 스피드와 테크닉을 겸비한 미드필더 콘세이상은 포루투갈 '영파워'의 선두주자로 첫 우승을 노리는 조국팬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있다.98년 거금 1,000만불을 받고 이적한 라치오(이탈리아)에서 이미 스타가 된 콘세이상. 그는 '유로2000'을 통해 포루투갈과 라치오의 스타에서 세계최고 스타로 도약을 시도하고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