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 8강팀 윤곽드러나 "싸움은 지금부터"

  • 입력 2000년 6월 21일 11시 48분


대회전 "모두가 우승 후보"라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회 열흘째.전통의 강호 잉글랜드, 독일의 몰락과 포루투갈,터키의 급부상으로 상징되는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조별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며 8강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8강진출이 확정된 팀은 모두 6팀.

A조의 포르투갈, 루마니아, B조의 이탈리아, 터키, D조의 프랑스, 네덜란드가 그 주인공들.

아직까지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은 조는 C조.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유고(1승1무), 노르웨이, 스페인(이상 1승1패), 슬로베니아(1무1패) 4개국 모두에게 가능성은 열려있다.

4팀은 예선 최종일인 22일 유고-스페인전, 노르웨이-슬로베니아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은 웃고 다른 두 팀은 고개를 떨구게 된다.

▲8강전은 25일 새벽1시 포루투갈 대 터키의 킥오프로 시작한다. 이탈리아 대 루마니아가 같은날 새벽 3시45분에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8강 나머지 두 경기는 26일 새벽 벌어진다. 오전 1시 D조 1위(프랑스 혹은 네덜란드) 대 C조 2위, 오전 3시4분 C조1위 대 D조 2위(프랑스 혹은 네덜란드)경기에서 4강진출을 위한 마지막 힘겨루기가 이어진다.

▲대회초반 최고의 화제는 포르투갈, 루마니아, 터키의 8강진출.

전대회 우승국 독일,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속했던 포르투갈과 루마니아는 자신들을 '들러리'로 깍아내렸던 평론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화려한 공격력으로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3-2역전승을 거두고 3차전에서 독일마저 3-0으로 꺾는 '실력'을 과시했다.루마니아도 1,2차전의 부진을 씻고 30년만에 잉글랜드를 제압하는 '작은 역사'를 만들었다.

터키의 8강 진출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첫 출전한 96년 대회에서 단 한골도 넣지못하며 예선탈락했던 터키는 '붉은 황소' 하칸 수쿠르를 앞세워 공동개최국 벨기에를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강호는 역시 강호.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는 예상대로 일찌감치 8강진출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싸움'을 준비하는 모습.

68년 이후 정상 재 탈환을 공언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3연승의 신바람을내며 상승세에 불을 붙였고 98년월드컵대회 우승국 프랑스도 절정에 오른 '아트사커'의 진수를 선보이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공동개최국 네덜란드도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업고 2연승,88년 이후 12년만의 정상탈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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