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K리그 PO 2차]부산, 부천꺾고 챔피언전 진출

  • 입력 1999년 10월 24일 20시 05분


유고출신 ‘바람의 아들’ 마니치(27)가 부산 대우를 챔피언결정전으로 끌어올렸다.

마니치는 2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천 SK와의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반 38분 부천 수비수 강철의 태클에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차넣어 결승골을 낚았다.

이로써 부산은 1차전 1―0 승리에 이어 이날 다시 1―0으로 이겨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수원 삼성과 정상 대결을 벌이게 됐다.

챔피언결정전은 27일 부산, 31일 수원에서 잇따라 열리며 두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1월3일 3차전(서울)을 갖는다.

이날 초반은 부천의 기세. 1패를 안은 부천은 전반 11분 이을용의 센터링에 이은 곽경근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부산 문전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원식이 19분 오버헤드킥에 이어 26분 곽경근의 결정적 패스를 슛까지 연결하는 등 공세를 폈으나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고전하던 부산은 이후 마니치가 빠른 발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전반 31, 35분 잇따라 우성용에게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리며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전반 38분. 부산 수비수 이기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 문전으로 패스했고 볼이 정재권을 맞고 흐르자 달려들던 마니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는 순간 부천 수비수 강철의 태클에 걸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낸것.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마니치는 골문 오른쪽으로 볼을 정확하게 찔러넣었다.

부천은 후반 들어 공격수 이성재 이태홍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30대 노장 듀엣 수비수 김주성과 유웅렬이 이끄는 부산의 ‘빗장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

〈부산〓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부산 1―0 부천

(2승) (2패)

득점〓마니치 7호(전38·PK·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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