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난치병 최석주군 돕기' 골프클리닉 열어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8시 50분


“저의 작은 정성이 석주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쾌시킬 수 있도록 석주군 부모님에게 용기를 드렸으면 합니다.”

올 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데뷔 2승째를 올린 ‘슈퍼땅콩’ 김미현(22·한별텔레콤)이 13일 오전 귀국해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 골프연습장에서 ‘최석주군 돕기 골프클리닉’을 가졌다.

생후 15개월의 석주군이 앓고 있는 난치병은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돼 각종 장기가 제 기능을 못하는 ‘혈관이형성증’. 김미현은 장시간의 여독도 아랑곳 없이 시종 밝은 표정으로 이날 오전10시부터 4시간 동안 20여명의 아마추어골퍼를 대상으로 미국LPGA투어 2관왕의 ‘비법’을 전수했다.

본보 골프칼럼니스트인 오학렬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25만원씩의 참가비를 낸 골프인들은 개인당 10분 미만의 레슨이었지만 난치병 어린이도 돕고 대스타에게 골프도 배운다는 점에서 만족해하는 표정이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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