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세계선수권]존슨, 통산 金9개 신기록

  • 입력 1999년 8월 30일 19시 16분


‘인간 탄환’ 모리스 그린(미국)이 세계육상선수권 3관왕에 올랐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100, 200m를 동시 석권한 그린은 30일 스페인 세비야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400m계주 결승 마지막 주자로 나서 결승선 50m를 남기고 드와인 체임버스(영국)를 극적으로 제치며 미국에 우승을 안겼다.

역시 후반 불같은 스퍼트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음을 다시한번 보여준 한판. 기록은 37초59. 그린은 이종목 개인통산 5번째 금메달.

400m 세계신기록 우승자 마이클 존슨(미국)도 1600m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서 미국(2분56초45)의 4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존슨은 대회 2관왕과 동시에 세계선수권 개인통산 9개의 금메달로 다관왕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는 칼 루이스(미국)의 8개.

▽여자 1600m계주〓러시아가 3분21초98로 미국(3분22초09)을 누르고 우승.

▽여자 400m계주〓바하마가 예상을 깨고 41초92로 우승. 우승후보 미국은 200m 우승자 잉거 밀러와 100m허들 챔피언 게일 디버스가 나섰음에도 42초30으로 4위에 그쳤다.

▽남자 800m〓윌슨 킵케터(덴마크)는 막판 50m를 남기고 헤제키엘 세펭(남아공)과 숨막히는 접전을 벌인 끝에 1분43초30으로 세펭을 0.02초차로 따돌리고 3연패에 성공.

▽여자 1500m〓스베틀라나 마스테르코바(러시아)가 3분59초53으로 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세계정상에 올랐다.

▽여자높이뛰기〓인가 바바코바(우크라이나)가 1m99를 첫 시기에 넘어 러시아의 옐레나 옐레시나와 스베틀라나 라피나를 시기차로 제치고 우승.

▽국가별 메달〓미국이 금 11, 은 3, 동3개로 러시아(금 6, 은 3, 동 4)와 독일(금 4, 은 4, 동 4)을 제치고 종합우승.

〈김화성기자·세비야AP연합〉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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