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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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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은 실력도 외모에 못지 않다. 시즌초부터 진갑용을 제치고 두산의 살림살이를 꾸리더니 이제는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20일 현재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216타수 61안타)에 10홈런 44타점의 쏠쏠한 성적.
타격보다 더 돋보이는 부분은 안정된 수비. 신인답지 않게 볼배합이 능수능란하고 미트질 역시 뛰어나다. 잦은 경기출전에도 실책은 5개. 두산 투수들은 한결같이 “성흔이가 홈플레이트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선배들을 떠받드는 예의까지 갖춰 팀내 인기 최고. 전반기 활약상만 놓고 볼 때 홍성흔은 신인왕 ‘0순위’에 올라있다.
만약 그가 신인왕을 거머쥔다면 두산으로선 84년 윤석환 이후 15년만의 경사가 된다. 유일한 경쟁자가 있다면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왼손투수 이혜천 정도.
이혜천은 53경기에 출전해 5승4패 평균자책 4.91로 그리 돋보이진 않지만 6월10일 마산 롯데전에서 완봉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 박정태의 연속안타 행진을 31경기에서 마감시킨 바로 그 경기.
1명의 후보만 밀어야 하는 두산으로선 ‘행복한 고민’에 빠진 셈이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