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삼부파이낸스컵]「시드니 가는길」중간점검

  • 입력 1999년 6월 21일 19시 32분


한국체조의 간판스타 여홍철은 96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뜀틀에서 단 한번의 착지 실수로 은메달에 머문 뒤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때 여홍철을 0.031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세계적인 체조스타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네모프. 이들이 다시한번 한판 기량을 겨룬다.

23일부터 이틀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회 삼부파이낸스컵 국제체조대회.

한국과 러시아 중국 독일 일본 루마니아 등 22개국 100여명의 체조스타가 한자리에 모여 내년 월드컵대회와 시드니올림픽의 전초전을 치르는 것. 이번 대회는 세계체조연맹(FIG)이 공식 승인한 국제대회 중 하나로 각 부문에서 세계랭킹 3위권에 있는 체조스타가 총출동한다.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여홍철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로 이번 대회에서 네모프를 완전히 능가하겠다는 각오.

그러나 뜀틀뿐만 아니라 마루와 안마 등 전 분야에서 정상급 실력을 갖춘 네모프는 여홍철의 추격을 물리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애틀랜타올림픽 2단평행봉 금메달리스트인 스베틀라나 코르키나(러시아)가 돋보이는 별.

97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단평행봉 우승을 차지한 그는 뛰어난 기량과 아름다운 용모로 국내팬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철봉의 지저스 카르발로(스페인), 안마의 발레리 벨렌키(독일) 등도 주목해야 할 세계적인 체조스타.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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