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 박찬호/향후 전망과 주위반응]중징계 확실시

  • 입력 1999년 6월 6일 18시 19분


난투극을 벌인 박찬호는 중징계를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박찬호가 먼저 가격을 했는데다 메이저리그에선 금기시되고 있는 징이 박힌 스파이크를 신은채 발길질을 했기 때문.

보통 싸움을 했을 경우 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을 내게 되는데 만약 박찬호가 5경기 이상 출전정지를 당하면 최소 한번 이상 선발 등판을 할 수 없게 된다.징계위원회는 8일쯤 열릴 예정.

당분간 징계 집행이 자동연기 될 수도 있다.선수가 이의를 제기하면 내셔널리그 레너드 콜맨회장과 면담을 통해 최종결정이 내려지기 때문.리그 사무국은 뉴욕에 있기 때문에 다저스가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를 벌이는 8월초에야 면담이 이뤄질수 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 언론의 반응은 실제보다 과대포장되고 있는 분위기.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박찬호의 이단 옆차기가 킥복싱을 연상(kick boxing move)시킨다고 일제히 보도했고 AP통신은 박찬호를 홍콩 영화배우 재키 찬(성룡)으로 비꼬았다.

또 상대 선발 벨처는 “허벅지에 오른 스파이크 자국이 났고 오른 팔에는 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데이비 존슨감독을 비롯한 팀동료들과 다저스타디움을 꽉 메운 4만4천7백79명의 관중들은 박찬호의 행동을 오히려 두둔해 대조를 보였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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