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은평천사원 방문 「짧은 만남 긴 여운」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8시 56분


“와 찬호형이다.”

서울 은평구 구산동 은평천사원 3층 강당. 1백60개의 입이 동시에 열리며 환호성이 터진다.

“어, 난 찬호형이 아니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예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여러분과 함께 해 너무 기뻐요.” 박찬호의 익살스런 말에 장내는 웃음바다.

원생 중 유일한 대학생으로 박찬호와 동갑내기인 안준호씨(강남대1)가 인사말을 했다. “우리는 스스로 야구장 가기도 힘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가 직접 우리를 찾아와 줘 정말 고맙습니다.”

박찬호는 안씨의 손을 꼭 쥐며 “앞으로 계속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