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문학종합경기장 건설 차질 우려…자금조달

  • 입력 1998년 10월 14일 10시 38분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해 공사가 진행중인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건설이 재원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94년 7월 1천6백41억원의 예산을 책정, 2001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으나 그후 4차례 설계가 변경되면서 공사비가 3천2백7억원으로 95.4%(1천5백66억원) 늘어났다.

공사비가 늘어난 주요 항목은 △아파트수용 보상 2백66억원 △추가 설계용역 1백억원 △국제축구연맹(FIFA) 규격에 따른 주경기장 지붕공사 3백20억원 △조경 2백억원 △도로확장 및 전기 통신공사 6백80억원 등이다. 시는 올 9월말까지 지출한 공사비(7백95억원)외에 내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매년 8백여억원씩 모두 2천4백12억원을을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현재 시의 부채가 1조3백여억원에 달하고 2011년 준공 예정인 송도신도시 조성사업에 1조6천2백여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종합경기장 건설재원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종합경기장 공사는 현재 주경기장 10%, 보조경기장 주차장 등 관련시설 2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의 재정상태로 볼 때 3년간 2천4백여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국고지원 요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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