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미프로테스트 「타수 담합」물의

  • 입력 1998년 7월 25일 07시 20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주최하는 98 제2차 세미프로테스트에서 참가 선수들이 담합해 타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협회측이 대회를 중단하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KPGA는 23일 전남 화순군 도곡면 (주)클럽 900에서 1백26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6지구(전남 광주지역) 세미프로테스트 1라운드 경기에서 참가선수 6명이 기록 타수를 조작해 예선을 통과한 사실을 적발하고 자체 조사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클럽과 협회측에 따르면 21명을 뽑는 예선 1라운드에서 경기안내원과 참가선수들이 자체 기록한 타수를 비교한 결과 임모씨 등 참가선수 6명이 실제보다 적게 친 것으로 타수를 조작해 예선을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모씨 등은 스코어 기록을 조작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8만∼30만원씩을 경기안내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KPGA는 이들 6명에게 영구히 세미프로 테스트 응시 자격을 박탈하고 25일 이들을 제외한 23명으로 2라운드 경기를 해 최종 7명의 세미프로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에도 이런 기록조작으로 10여명이 KPGA의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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