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佛 바르테즈-크로아 슈케르 격돌 관심

  • 입력 1998년 7월 7일 19시 35분


프랑스의 GK 파비앙 바르테즈(27)와 크로아티아의 골잡이 다보르 슈케르(30).

98프랑스월드컵 5경기에서 한골만 실점한 ‘거미손’ 바르테즈.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크로아티아 돌풍을 주도한 슈케르.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생드니에서 벌어지는 프랑스 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은 ‘창’ 슈케르와 ‘방패’ 바르테즈의 대결이 관심의 초점.

20년만에 개최국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는 프랑스는 지단, 조르카에프, 프티, 앙리 등을 축으로 한 화려한 공격플레이가 특징이지만 팀전력의 원천은 안정된 수비.

덴마크와의 예선 3차전에서 단 한골만 내준 뒤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길 수 있었던 것도 GK 바르테즈의 선방이 있었기 때문.

머리카락을 한올도 남기지 않고 깎아버린 ‘스킨헤드’의 그는 순발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m83, 76㎏으로 골키퍼로서는 다소 신장이 작지만 민첩한 동작과 역동적인 다이빙으로 골문을 지킨다. 프랑스 모나코팀 소속의 그는 소매 없는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등 패션 감각도 뛰어난 괴짜 골키퍼.

월드컵 첫 출전의 크로아티아가 4강에 오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슈케르는 ‘폭격기’라는 별명답게 문전 앞에서의 득점력이 발군.

4골로 득점랭킹 2위를 마크하고 있어 팀의 결승 진출과 함께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37경기에서 30골을 넣었고 87년 프로에 입문, 91년부터 스페인리그 세비야팀을 거쳐 레알마드리드팀 소속. 1m83, 78㎏의 그는 돌파력과 강력한 슈팅이 특기.

발칸의 ‘창’과 프랑스산 ‘방패’. 어느 쪽이 더 강할까.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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