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神話」 탄생…US오픈 재연장서 극적 우승

  • 입력 1998년 7월 7일 19시 28분


‘슈퍼 루키’ 박세리(21·아스트라)가 또 다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골프의 희망’ 박세리는 7일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 블랙울프런GC(파71)에서 벌어진 98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태국계 미국이민 2세 제니 추아시리폰(21)을 서든데스 두번째 홀에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98미국LPGA챔피언십 우승자 박세리는 이로써 역대 최연소 US여자오픈 우승과 첫 동양인 우승자, 91년 멕 말론(미국)이후 7년만에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박세리의 정상등극은 ‘대본없는 드라마’로 불릴 정도로 극적이었다. 박세리는 정규 연장전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병행 워터해저드의 경사진 러프에 빠져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절묘한 피칭샷으로 러프를 탈출한 박세리는 보기로 마무리해 역시 보기에 그친 추아시리폰과 서든데스(녹아웃 방식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날 박세리가 첫 버디를 낚았던 11번홀(파4)에서 벌어진 서든데스 두번째 홀 경기. 홀컵 5m지점에 투온시킨 박세리는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5시간의 혈전을 끝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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