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亞남자선수권]韓-日, 우승놓고 20일새벽 한판

  • 입력 1997년 9월 19일 20시 11분


한국남자농구가 대회 6연패를 노리던 아시아 최강 중국에 역전승했다. 한국은 19일 사우디 리야드 왕립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강동희(12점)의 폭넓은 경기운영과 정재근(24득점) 문경은(15득점) 이상민(15득점)의 착실한 득점에 힘입어 장신의 중국을 86대72로 물리쳤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이긴 것은 85년 콸라룸푸르대회 이후 12년만이다. 한편 일본은 홈팀 사우디아라비아를 1백8대 92로 가볍게 제압했다. 센터 서장훈(2m7)이 결장한 한국은 2m이상이 5명이나 되고 주전의 평균신장이 1m98에 이르는 장신의 중국을 맞아 초반 리바운드 열세로 고전했으나 속공과 지공을 섞어쓰는 템포농구를 구사하며 14점차로 대승했다. 87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우승한 중국은 2m12의 왕지징을 비롯한 장신들의 리바운드 장악과 리샤오용(20점)의 중거리슛으로 전반을 42대36으로 앞섰으나 후반들어 한국의 속공과 3점포를 막지 못해 3,4위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후반들어 정재근과 강동희의 슛이 번갈아 들어가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후반 9분 문경은의 3점슛으로 60대60 동점에 성공한 한국은 전희철(13점)의 연속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가며 승세를 굳혔다. 이날 강동희와 이상민은 똑같이 6개씩의 리바운드와 10개씩의 어시스트를 성공시켜 한국의 승리를 주도했다. 서장훈은 유행성 비염으로 귀에 이상이 생겨 이날 경기에도 나오지 못했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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