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마해영 10회 결승홈런…삼성에 6-5 역전승

  • 입력 1997년 9월 17일 21시 00분


하위팀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현대가 상승세의 쌍방울을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고 롯데는 갈길 바쁜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는 17일 전주에서 열린 쌍방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최원호―정명원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초반 득점을 착실히 지켜 3대2로 승리했다. 현대의 이날 승리는 쌍방울전 원정경기 4연패만에 처음이다.

현대 박재홍은 시즌 27호 아치를 그려 이날 침묵한 삼성 양준혁과 함께 홈런경쟁 공동3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2회 박재홍의 솔로아치로 선취점을 올린 현대는 4회 권준헌의 희생플라이와 허유신의 왼쪽 안타로 2점을 보태 스코어는 3대0.

최근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쌍방울은 타선의 불발로 상승무드에 제동이 걸렸다. 쌍방울은 2대3으로 뒤진 8회말 2사 3루에서 심성보의 안타성타구가 현대 중견수 최만호에게 잡혀 동점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대구에선 롯데가 연장 10회초 마해영의 역전 결승홈런에 힘입어 6대5로 승리했다. 롯데도 삼성전 원정경기 6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회 4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4회 마해영의 1점홈런에 이어 5회와 6회 각각 2점을 보태 5회말 1점을 추가한 삼성과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대5 동점이던 7회 에이스 박지철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편 롯데는 결국 연장전에서 마해영이 삼성 세번째 투수 김태한의 몸쪽 직구를 통타,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승률에서 쌍방울에 0.0003차로 앞서 4위로 밀려난 지 이틀만에 팀순위 3위에 복귀했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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