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세계선수권]김경호-김두리 나란히 2관왕

  • 입력 1997년 8월 24일 19시 59분


《한국양궁이 제39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개 전종목을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24일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녀개인전에서 김경호(상무)와 김두리(전주여고)가 나란히 우승한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남녀팀 모두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 4개 전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 나라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한 것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호는 이날 남자개인전 결승에서 벨기에의 크리스토퍼를 맞아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친 끝에 1백8대 1백7, 1점차로 이겨 한국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호는 준준결승에서 피시 저스틴(미국)을 1백11대 1백8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 선배 장용호(한남투자신탁)를 1백12대 1백11로 꺾고 결승에 올랐었다. 한국은 이어 벌어진 여자 개인전에서도 8강전과 4강전에서 강현지(강남대)와 김조순(홍성군청) 등 선배들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신예 김두리가 독일의 폴 코멜리아를 1백5대 1백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경호와 김두리는 나란히 남녀부 2관왕이 됐다. 또 결승진출에 실패한 장용호와 김조순은 남녀부 3,4위전에서 우에무라 다이타(일본)와 노비카 요안나(폴란드)를 각각 이겨 나란히 동메달을 땄다. 남녀개인전 우승의 상승세를 탄 한국은 단체전에서도 여자팀이 16강전부터 압도적인 점수차로 상대팀을 연파한 뒤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2백43대 2백39로 제압했다. 한국 남자팀은 16강전과 4강전에서 핀란드와 러시아팀을 맞아 4점차로 추격당하는 등 한때 고전하기도 했으나 결승에서는 노르웨이를 2백54대 2백44로 제치고 마지막 남은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러시아와 터키는 각각 2백52점과 2백35점으로 남녀부단체전 3위를 마크했다. 〈최화경기자〉 △남자개인 결승 김 경 호 108―107 크리스토퍼 (한국) (벨기에) △남자개인 3,4위전 장 용 호 115―110 우에무라다이타 (한국) (일본) △여자개인 결승 김 두 리 105―102 폴 코멜리아 (한국) (독일) △여자개인 3,4위전 김 조 순 108―105 노 비 카 요 안 나 (한국) (폴란드) △남자단체 결승 한국 254―244 노르웨이 △여자단체 결승 한국 243―239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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