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상공간서도 인기…인터넷-PC통신 접속 『홍수』

  • 입력 1997년 8월 20일 11시 21분


「코리안특급」 朴贊浩(24.LA다저스)의 인기가 美메이저리그 마운드 못지않게 가상공간인 인터넷과 PC통신에서도 치솟고 있다. 박선수가 등판하는 날이면 경기소식을 빨리 알려는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LA다저스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dodgers.com)를 비롯, 스포츠전문 인터넷사이트인 ESPN이나 CNN의 홈페이지 등에 몰리는 바람에 인터넷서버의 부하가 가중돼 접속이 쉽지 않다는 것. 특히 인터넷 실시간 음성서비스인 리얼오디오를 통해 박찬호경기를 생중계하는 로스앤젤레스지역의 한국어방송 「라디오 코리아」사이트(http://www.radiokorea.com)는 직장인 등 낮시간대에 TV시청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접속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 박찬호가 출전하는 경기를 국내에 독점중계하는 KBS가 위성사정이나 심야시간대 등으로 인해 TV생중계를 하지 않는 날이면 인터넷과 PC통신은 더욱 위세를 떨친다. 이런 날에는 PC통신 나우누리의 스포츠게시판은 인터넷사이트에서 본 경기상황을 「속보」로 게재하는 박찬호팬 네티즌들로 인해 삽시간에 경기속보로 뒤덮여버린다. 나우누리 스포츠게시판에 단골로 속보를 올리는 이용자 「화랑소년」이나 「천사지동」은 이제 나우누리 가입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PC통신이용자들은 최근에는 박선수의 승리소식보다는 그의 군입대문제에 더 큰관심을 쏟고 있다. 이들은 PC통신의 토론실 게시판 등을 통해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박선수에게 병역을 면제해줌으로써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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