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세계선수권]존슨 3연패 위업…4백m 44초12

  • 입력 1997년 8월 6일 07시 43분


마이클 존슨(29·미국)은 역시 위대한 선수였다. 존슨은 6일 새벽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열린 97세계육상선수권대회 4백m 결승에서 출발 총성부터 골인지점까지 단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44초12로 테이프를 끊어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2백m와 4백m를 동시석권했던 존슨은 지난 6월2일 1백m 세계기록 보유자인 도너반 베일리(캐나다)와의 1백50m 레이스에서 진 뒤 부상과 실의의 날을 보낸 한을 이로써 달래게 됐다. 은메달은 존슨보다 무려 0.25초 뒤진 데이비스 카모가(우간다·44초37), 동메달은 존슨에게 와일드카드를 준 세계육상연맹을 맹비난했던 팀동료 타이리 와싱톤(미국·44초39)이 각각 차지했다. 앞서 열린 여자 1만m에선 이번 대회들어 첫 10대 챔피언이 탄생했다. 올해 만 19세의 샐리 바르소시오는 결승에서 31분32초92를 기록, 케냐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조국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바르소시오는 95예테보리선수권과 96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 페르난다 리베이로(포르투갈)를 맞아 막판까지 고전했으나 마지막 두 바퀴(8백m)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리베이로는 바르소시오보다 6초23이 뒤진 31분39초15에 골인했고 일본의 지바 마사코는 31분41초93으로 동메달을 차지, 이번 대회들어 메달을 획득한 첫 아시아선수로 기록됐다. 남자 멀리뛰기에선 쿠바의 이반 페드로소가 1차시기에서 기록한 8m42를 끝까지 지켜 에릭 왈더(미국·8m38)를 제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여자 1천5백m에선 칼라 사크라멘토(포르투갈)가 4분04초24를 마크, 라이벌 레기나 제이콥스(미국·4분04초63)를 0.39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창던지기에선 마리우스 코르베트(러시아)가 88m40을 마크, 스티브 바클리(영국·86m80)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편 5일 열린 경기에선 스테판 디아가나(프랑스)가 남자 4백m 허들에서 레이스 막판 브라이언 브론슨(미국·47초88)을 극적으로 제치고 47초70으로 골인, 금메달을 땄다. 우승후보였던 브론슨은 리에웨린 허버트(남아공·47초86)에게도 추월당해 3위에 그쳤다. 여자 세단뛰기에선 사르카 카스파르코바(체코)가 올시즌 최고기록인 15m20으로 우승했으며 여자 7종경기에선 91년대회 챔피언인 사비네 브라운(독일)이 6천7백39점으로 「철녀」의 영광을 차지했다. 〈장환수기자〉 ▼6일기록 △남자 4백m〓①마이클 존슨(미국)44초12②데이비스 카모가(우간다)44초37③타이리 와싱톤(미국)44초39△여자 1천5백m〓①칼라 사크라멘토(포르투갈)4분04초24②레기나 제이콥스(미국)4분04초63③아니타 베예르만(스위스)4분04초70△남자 창던지기〓①마리우스 코르베트(러시아)88m40②스티브 바클리(영국)86m80③코스타스 가치우디스(그레나다)86m64△여자 1만m〓①샐리 바르소시오(케냐)31분32초92②페르난다 리베리오(포르투갈)31분39초15③지바 마사코(일본)31분41초93△남자 멀리뛰기〓①이반 페드로소(쿠바)8m42②에릭 왈더(미국)8m38③키릴 소수노프(러시아)8m18 ▼5일기록 △남자 4백m허들〓①스테판 디아가나(프랑스)47초70 ②리에웨린 허버트(남아공)47초86 ③브라이언 브론슨(미국)47초88 △여자7종경기〓①사비네 브라운(독일)6,739점 ②데니스 루이스(영국)6,654점 ③레이지야 나자로빈스(리투아니아)6,566점 △여자세단뛰기〓①사르카 카스파르코바(체코)15m20 ②로디카 마티스쿠(루마니아)15m16 ③엘레나 고보로바(우크라이나)14m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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