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한국첫 개인전 銀 김영호]「쿠페」기술 세계최고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한국펜싱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김영호(26)는 스피드와 두뇌플레이에 능한 한국의 간판스타. 충남 연산중 2년때 펜싱과 인연을 맺은 김영호는 주니어 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치며 승승장구,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남자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오르며 세계 정상의 문을 두드려왔다. 그의 장기는 타고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의중을 꿰뚫고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공격. 특히 칼 위로 넘겨 치며 몸통을 찌르는 「쿠페」기술은 세계최고라는 평가. 하지만 큰 키(1m81)에 비해 몸무게가 70㎏에 불과해 체력이 달리는 것이 흠. 이날 결승전 패인도 결국 막판 체력 저하라는 것이 중론이다. 체력문제만 해결한다면 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펜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김영호는 경기 뒤에 가진 인터뷰에서 『높게만 느껴졌던 세계의 벽을 넘어 기쁘다. 시드니에서 반드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호는 지난해 10월 같은 펜싱 국가대표인 김영아(대전시청)와 결혼, 화제를 낳기도 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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