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체급별평가전]19세 최용신 최연소 「태극마크」

  • 입력 1997년 7월 11일 19시 59분


한국남자유도에 믿을 만한 「10대 새별」이 탄생했다. 지난 10일 벌어진 97세계선수권대회파견 최종평가전에서 곽대성(빙그레) 김대익(상무) 김대욱(용인대) 등 쟁쟁한 선배들을 잇따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남자 71㎏급의 기대주 최용신(19·용인대 1년)이 바로 그 주인공. 최용신은 대표선발의 기준이 되는 종합점수에서 곽대성에게 뒤져 2위에 그쳤으나 대한유도회 이사회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남자유도사상 최연소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평가전이 열리기 전만해도 최용신의 선전은 기대하기 힘들었던 일. 보성고3년 재학중이던 지난해 11월 1차선발전에서 2위에 올랐으나 올해 2차선발전에서도 예선탈락하는 등 기존대표들에 비해 역부족을 보여온 것이 사실. 그러나 강도높은 훈련으로 슬럼프를 극복한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출전선수 전원이 태극마크를 놓고 사력을 다한 경기였지만 그는 보란듯 매게임 확실한 기술로 득점을 따내 완벽한 승리를 엮어냈던 것. 허벅다리걸기와 밭다리후리기 등 주특기인 왼쪽메치기 기술의 정확성이 한결 나아진데다 고비마다 승부를 거는 경기감각이 발군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 남자대표팀 윤익선감독은 『천부적인 감각과 유연성을 겸비해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라며 『약점인 굳히기기술을 보완하고 국제경기경험을 쌓는다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큰일을 낼 수 있는 재목감』이라고 말했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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