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쇼트트랙 30일 『스타트』

  • 입력 1997년 1월 29일 20시 19분


[전주〓특별취재반] 한국의 금메달밭인 쇼트트랙이 30일 남녀 1천5백m 레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맥캐기」에 나선다. 그러나 한국은 홈링크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간판스타 채지훈(연세대)의 허리디스크와 일본 중국의 예상밖 강세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상태. 97무주 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10개. 이중 한국팀은 남녀 3천m와 남자 5천m계주 등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내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 대비, 세대교체를 이뤘으며 특히 남자계주팀은 한국의 가장 강력한 맞수로 꼽힌다. 일본선수중 최대 경계대상은 세계랭킹 7위인 데라오 사토루. 그는 96미국챌린저컵랭킹대회 1천5백m에서 우승한 강자. 대표경력 6년째인 데라오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전지훈련 이후 스피드면에서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전주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채지훈에 밀려 전종목에서 은메달만 다섯 개를 따는데 그쳐 이번 대회를 설욕의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의 리자준은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레이스를 펼치는 전천후 스타. 세계랭킹 4위인 그는 96아시아선수권대회 5백m에서 금메달을 차지, 이 대회에서 한국의 전종목 석권을 저지했었다. 리자준은 95하카동계U대회 1천5백m 2위를 비롯, 96세계선수권대회 1천m와 미국챌린저컵랭킹대회 3천m에서 각각 우승하는 등 단거리와 중장거리에서 고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여자팀은 대표에이스 5명이 모두 출전하는 중국이 최대 복병. 중국은 한국이 가장 취약한 5백m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3천m계주에서도 금메달이 유력시된다. 이들중 세계랭킹 7위인 양양은 지구력과 레이스운영이 뛰어나 한국의 메달을 잠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복병. 세계랭킹 5위 왕춘루는 순발력과 스피드가 탁월하다. 95세계선수권대회 5백m와 1천m에서 전이경(연세대)을 제치고 우승했었다. 한국팀 전명규감독은 『일본과 중국이 역대 최강의 멤버로 구성돼 한국의 금메달을 위협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동안 이들의 전력을 면밀히 검토해 대비해왔기 때문에 금메달 세 개는 무난히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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