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배기태-천희주 배출 의정부『빙상 메카』

  • 입력 1997년 1월 28일 20시 25분


[전주〓특별취재반] 배기태 김윤만 제갈성렬 천희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한국의 빙상스타들. 이들은 얼굴과 이름 성격 등은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경기도 의정부시 출신이라는 점이다. 28일 여자 1천m에서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겨준 천희주(고려대)도 남동생인 국가대표 천주현(고려대)과 함께 의정부 출신. 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의 국내간판인 제갈성렬(상무)과 김윤만(거평)은 의정부중고 선후배 사이. 의정부의 「빙상메카」는 지난 26년간 국내빙상의 유망주를 발굴해 낸 경의초등학교로 지금까지 30여명의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했다. 의정부출신선수들은 경의초등학교에서 의정부중 고교로 진학, 중단없이 빙상선수생활을 계속하면서 스타로 탄생했다. 특히 의정부교육청과 의정부빙상연맹이 공동으로 20년이 넘게 초등학교빙상대회를 개최, 꿈나무들을 조기에 발굴해온 것도 의정부 빙상발전의 한 요인이다. 의정부출신 선수들은 인근 강원도 춘천과 양구 등지에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모교를 찾는 선배들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기 때문에 기본기가 탄탄한게 장점. 특히 태릉실내외링크와는 15∼20분 정도 거리여서 다른 지역의 선수들보다 스케이트를 탈 기회가 많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상비군 배기태코치(단국대강사)는 『국내빙상인들 사이에는 「빙상을 하려면 의정부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다만 실내링크가 없어 선수들이 여름에는 롤러스케이트로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실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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