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천희주 스피드스케이팅 1천m 첫金

  • 입력 1997년 1월 28일 20시 25분


[무주·전주〓특별취재반] 한국여자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천희주(고려대)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러시아의 엘레나 마슬로바는 바이애슬론 여자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천희주는 28일 전주종합운동장 옥외빙상장에서 벌어진 97무주 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천m에서 1분24초34의 대회신기록(종전 1분24초63)으로 우승했다. 한국이 동계U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72년 레이크플래시드대회 여자1천m의 전선옥과 91년 삿포로대회 여자5백m의 유선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이로써 96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인 천희주는 이번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매달 20만원의 연금을 받게 됐다. 지난 25일 5백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에 첫 메달을 선사했던 천희주는 이날 1차 부정출발로 위축돼 2차에서 스타트가 늦었으나 3백m지점부터 가속을 붙였다. 6백m 랩타임에서 가장 빠른 50초18을 마크, 낭보를 예고했던 천희주는 막판 특유의 스퍼트로 금메달 드라마를 연출했다. 여자 5백m 우승자인 양춘위안(중국)은 독감으로 체력이 떨어진듯 중반이후 페이스가 떨어져 13위로 밀려났고 조선족인 리얀지(중국)는 7위에 머물렀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1천m의 금메달 후보였던 「차세대스프린터」 이규혁(고려대 입학예정)은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였으나 중반이후 체력이 떨어지며 9위(1분20초45)에 그쳤다. 이 경기에선 일본의 야마카게 히로아키가 1분16초58의 기록으로 우승, 5백m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전주 제2빙상장에서 벌어진 아이스하키 A조예선 3차전에서 한국은 중국과 3대3으로 비겨 골득실에서도 동점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동계U대회사상 처음으로 5,6위전에 진출했다. 한편 무주리조트에서 벌어진 바이애슬론 여자계주(3×7.5㎞)에선 러시아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마지막 주자로 뛴 엘레나 마슬로바(러시아)는 15㎞, 7.5㎞에 이어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는 바이애슬론 남자계주(4×7.5㎞)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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