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투수판 3인치 높인다

  • 입력 1996년 11월 22일 20시 36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경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마운드 높이를 현행 10인치에서 13인치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28개 구단 단장들은 지난주 회의를 갖고 최근 타자들이 투수들을 압도하는 바람에 경기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 경기의 빠른 진행으로 지루함을 덜기 위해 마운드를 높이기로 합의했다. 단장들은빠른시일안에마운드를 높이는 방안을 규정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올려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운드 높이가 현행 10인치로 낮춰진 것은 지난 69년. 이전까지는 마운드 높이가 15인치로 크게 높아 투수들이 타자들을 압도했었다. 메이저리그는 당시 이같은 수비야구가 경기의 흥미를 반감시킨다고 판단, 마운드를 갑자기 5인치나 낮춘 것.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 평균 타율이 68년의 0.237에서 69년엔 0.248로 높아졌고 평균 방어율은 2.98에서 3.61로 뛰어 공격야구로 탈바꿈했었다. 내년부터 마운드의 높이가 13인치로 조정되면 홈런수가 줄어들고 평균 타율이 낮아지는 등 호쾌한 타격전보다는 투수전이 한층 많아져 경기시간도 자연히 짧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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