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名馬 시거 은퇴 발표 『전설속으로…』

  • 입력 1996년 11월 9일 20시 52분


「李 憲기자」 「영웅 퇴장」. 금세기 가장 뛰어난 경주마중 하나로 전세계 경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명마 「시거」가 마침내 경주마로서 화려한 삶을 마감하고 은퇴했다. 현역시절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던 「시거」는 지난 달 27일 캐나다 우드바인경마장에서 벌어진 96브리더스컵 클래식경주에서 간발의 차로 3위에 그친 뒤 마주 앨런 폴슨이 퇴진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거」는 은퇴 후에도 최고에 걸맞은 대우를 받으며 여생을 즐길 전망. 최고급 시설을 갖춘 종마목장에서 전문스태프의 극진한 보살핌 아래 후손을 생산하는 종모마로서 제2의 삶을 살게 된다. 「시거」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쿨모어목장에 따르면 최소 2천5백만달러(2백억원)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 말은 미국 캔터키에 있는 애시포드목장에 모셔질 계획. 「시거」는 내년부터 새로운 거처에서 온갖 호사를 누리며 이따금씩 암말들에게 자신의 씨를 전해주는 한가로운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돈은 회당 무려 7만5천달러(6천만원). 전문가들은 「시거」의 나이가 6세에 불과해 당분간은 「씨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추세대로 간다면 현재 최고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미스터 프로스펙터」(26세)의 1회 정자제공료인 17만5천달러를 깨는 것이 어렵지 않으리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비록 마지막 무대인 올해 브리더스컵에서 후진들에게 1등자리를 넘겨주었지만 내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삶을 통해 또하나의 신화에 도전하는 「시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