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콘텐츠’ 만들었더니 사람들 몰렸다

  • 동아일보

강원 지자체 야간 콘텐츠 경쟁
동해 라벤더축제 방문 10만 명 중… 야간 방문객이 전체의 13% 달해
강릉 51억 들여 ‘달빛아트쇼’ 준비… 춘천-인제 등 야간경관 사업 강화

동해시는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기간 야간 개장 운영을 위해 스카이글라이더 등 체험시설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동해시 제공
동해시는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기간 야간 개장 운영을 위해 스카이글라이더 등 체험시설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동해시 제공
강원 시군들이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경관조명 등 볼거리들이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야간 볼거리와 즐길거리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해시는 13∼21일 열린 ‘2026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를 통해 야간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10만여 명이 방문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야간 관광’이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출렁다리와 야간 레이저쇼가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스카이글라이더와 알파인코스터 등 체험시설의 야간 운영을 위해 경관조명을 설치했고, 라벤더 정원 일대에는 보랏빛 조명을 연출해 색다른 야간 관광 경험을 제공했다. 야간 방문객은 전체 관광객의 13%를 차지했으며 평일 야간 입장객 수도 축제 기간 꾸준히 증가했다.

동해시는 6월 라벤더축제와 강원도민체전 등을 앞두고 ‘밤에도 머무는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야간경관을 대폭 확대했다. 추암권역에는 ‘추암의 여명 및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조각공원 특화조명과 미디어파사드, 별빛조명 등을 운영했다. 한섬해변은 리드미컬 게이트와 빛터널 등을 활용한 야간 산책 명소로 자리 잡았고, 전천 일원은 뜬다리정원마루와 캐릭터공원을 중심으로 해파랑길과 연계한 야간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릉시도 4∼5월 선보인 주야간 관광 콘텐츠가 관광객 체류 시간 연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들은 낮에는 오죽헌 전통 뱃놀이를 이용하고 밤에는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를 관람하면서 강릉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강릉시는 체류형 관광 확대를 위해 ‘달빛아트쇼’ 운영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사업비 51억 원이 투입되는 달빛아트쇼는 국내 최대 규모인 지름 10m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달 조형물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야간 관광 콘텐츠다. 관람객이 스마트폰과 연동해 자신의 추억과 소망을 비춰보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나의 달’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갖추고 있다. 시는 달빛아트쇼가 본격 운영되면 경포와 초당에서 시작해 생태저류지와 선교장, 오죽헌 일대로 이어지는 관광 동선이 한층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는 공지천 일원 2단계 야간경관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750m 구간에 야간경관을 조성해 봄부터 조기 점등한 데 이어 현재 1.25km 구간을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난간 라인등과 스텝등, 수목 투사 조명 등을 설치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야간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제군은 야간경관을 연출하기 위한 ‘원통 오로라길 조성사업’을 이달 착공한다. 총사업비 5억 원을 들여 북면 원통리 1.85km 구간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경관조명을 설치할 방침이다. 전체 구간은 공간별 특성에 맞춰 오로라 맞이길, 별빛숲, 은빛마당 등 8개 테마로 나뉘며 스틱 조명과 바닥 그래픽 투사등, 수목 특화 조명 등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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