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연구진, 326만여명 습관-척추 디스크 상관관계 분석
흡연군 척추 디스크 위험, 비흡연군 대비 1.13배~1.17배 높아
흡연이 척추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쳐 디스크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척추 디스크 발생 위험이 최대 1.4배 컸다. 뉴스1
흡연이 척추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쳐 디스크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척추 디스크 발생 위험이 최대 1.4배 컸다.
권지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신재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세 이상 326만 5000여명의 흡연 습관과 디스크 발생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9년 1~6월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을 추려 검진 후 약 3.5년간 이들의 축적된 흡연 습관과 척추 디스크 발생 위험 간 상관관계를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군을 흡연 형태에 따라 △비흡연군 △연소형 담배군 △궐련형 전자담배군 △액상형 전자담배군으로 분류했다. 연소형 담배군과 궐련형 전자담배군은 흡연량, 흡연 기간, 금연 기간까지 상세히 분석에 포함했다. 액상형 전자담배군은 사용 빈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했다.
아울러 척추 디스크 환자 구분에서 엄격한 기준을 둬 분류했다. 단순 병원 방문이 아니라, 한국표준질병사인부류 체계에 따라 척추 디스크 질환(M50 코드 등)으로 2회 이상 외래를 방문하거나 입원한 기록이 있는 경우만 환자군으로 삼아 연구 신뢰도를 높였다.
그 결과 모든 종류 흡연군이 비흡연자군 보다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도가 의미 있게 높음을 확인했다.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꿔도 그 위험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연소형 담배군과 병행 사용군이 가장 높은 디스크 발생 위험도를 보였다.
비흡연군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디스크 발생 위험은 일반담배 흡연군 1.17배, 액상형 전자담배군 1.15배, 궐련형 전자담배군 1.13배였다. 액상형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군에서도 1.17배였다.
또 일반담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1.01배로, 일반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흡연자와 비교했을 때 디스크 발생 위험은 1.34배였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변경한 집단은 사용 빈도가 증가할수록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매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하면 비흡연자보다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약 42% 증가(1.42배)함을 확인했다.
(왼쪽부터) 권지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신재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권지원 교수는 “전자담배가 연소형 담배보다 인체에 ‘덜 해로운 대안’이라는 통념을 척추 질환 분야에서 재평가한 전국 단위 최초 코호트 연구이다. 이 연구가 향후 전자담배 규제 정책과 금연 전략 수립은 물론, 임상 현장에서 환자 교육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척추학회 공식 학술지(The Spine Journal)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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