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통일교, 행사 섭외 위해 윤상현·정동영 등 11명 후원”

  • 뉴시스(신문)

검찰, 송광석 공소장에 11명 명단 적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통일교 가평 천정궁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의 모습. 2025.12.15 [서울=뉴시스]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통일교 가평 천정궁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의 모습. 2025.12.15 [서울=뉴시스]
검찰이 통일교가 행사에 섭외하기 위해 ‘쪼개기 후원’을 한 전·현직 여야 정치인 11명의 명단을 확보,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통일교 산하 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전 회장 송광석씨의 공소장에는 그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행사 참석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회의원들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송씨는 지난 2019년 1월 3일 이찬열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성엽 전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1월 10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1월 11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각 100만원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정세균 전 국무총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3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심재권 전 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정양석 전 자유한국당 의원, 강석호 전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등도 송씨로부터 100만원씩 후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의 이 같은 후원은 UPF가 주관한 ‘월드서밋 2020’에 국회의원들을 모으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월드서밋 2020’은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탄생 100주년과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성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통합돼 진행됐다.

송씨는 행사를 진행하고 그 비용을 통일교 세계본부에 청구해 왔는데,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700만원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보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후원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전·현직 정치인들이 통일교의 후원 사실을 인지했는지에 관한 내용은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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