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보호자들이 진료비 수납을 기다리고 있다. 2024.05.08. 뉴시스
우리 국민이 사망 때까지 쓰는 1인당 의료비가 평균 2억5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78세에 가장 많은 446만 원의 의료비를 썼고, 여성 의료비가 남성보다 3000만 원가량 많았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 1인당 평생 의료비는 약 2억4656만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금액과 환자 본인이 내는 본인부담금,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 비용을 모두 더한 수치다.
급속한 고령화의 여파로 의료비를 가장 많이 쓰는 나이도 20년 새 7세 늘었다. 2004년에는 71세에 가장 많은 약 172만 원을 썼는데, 2023년에는 78세에 약 446만 원을 지출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만 놓고 보면 평균 수명이 긴 여성의 생애 진료비가 2억1474만 원으로 남성(1억8263만 원)보다 3211만 원 많았다. 2023년 기준 여성 기대수명이 86.4세로 남성(80.6세)보다 약 6년 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건강보험 재정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04년에는 기대수명이 1년 늘어날 때 생애 진료비가 20.1% 증가했으나, 2023년 기준으로는 수명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진료비가 51.8% 늘었다. 생애 말기에 이용하는 의료 서비스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 수명’ 연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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