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측 “퇴직금 받고 퇴사한 매니저들, 매출 10%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5일 18시 10분


개그우먼 박나래. 2018.1.10 뉴스1
개그우먼 박나래. 2018.1.10 뉴스1
개그우먼 박나래 씨 측은 전 매니저들의 업무 관련 비용 미정산 주장에 대해 5일 정면 반박했다. 의혹이 불거진지 만 하루 만에 나온 입장이다. 소속사는 전 매니저들이 되레 박 씨를 압박하고 돈을 요구했다며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소속사 앤파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 씨와 약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직원 2명은 최근 당사를 퇴사했고 당사는 이에 따라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씨와 함께 일했던 매니저 2명은 최근 서울서부지법에 박 씨를 상대로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수상해, 직장 내 괴롭힘, 업무 관련 비용 미정산 등을 주장하며 박 씨에게 약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씨 측은 전 매니저들은 퇴직금을 수령한 후 전년도 회사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했다. 박 씨 측은 “(전 매니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주장들을 추가하며 박 씨와 당사를 계속해서 압박했고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 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며 “박 씨는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근거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고 했다.

박 씨 측은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운영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씨 측은 “해당(기획업 등록) 업무는 두 매니저들이 담당하던 부분이었고, 이들은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내용을 퇴사 후 언론에 제보했고 당사는 관련 취재 문의를 통해 상황을 인지하게 됐다”며 “미흡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적법한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씨 측은 “당사와 박나래 씨는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잘못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박 씨는 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 씨를 특수상해와 의료법·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박 씨 외에 그의 어머니와 1인 소속사 법인 등이 피고발인으로 적시됐다. 소속사는 갑질 의혹에 대해선 직접적 언급이나 해명은 없었다. 배포한 입장문 말미에 “제기된 의혹들은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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