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뉴욕 미쉐린 가이드에서 한식당 12곳이 별을 획득하며 역대 가장 많은 기록을 냈다. 정식당의 3스타 유지와 주옥의 2스타 승격이 뉴욕에서 한식의 입지를 키웠다는 평가다. 사진=미쉐린가이드
2025년 뉴욕 미쉐린 가이드가 공개되며 한식의 위상이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입증됐다. 올해 별을 받은 72개 레스토랑 중 11곳이 한식당으로, 한식을 기반으로 한 현대식 레스토랑까지 포함하면 총 12곳이 미쉐린에 이름을 올렸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된 ‘2025 뉴욕 미쉐린 가이드’는 한식이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닌 ‘주류 미식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 뉴욕 미쉐린 가이드에서 한식당 12곳이 선정됐다. 정식당 3스타 유지, 주옥 2스타 승격 등 한식이 뉴욕 미식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사진=미쉐린 가이드 ‘정식당(Jungsik)’은 지난해에 이어 3스타를 유지하며 세계 정상급 레스토랑 반열을 지켰다. 서울과 뉴욕 두 도시에서 동시에 3스타를 보유한 드문 사례로, 한국 미식의 상징으로 꼽힌다. ‘주옥(Joo Ok)’은 1스타에서 2스타로 승격하며 주목받았고, ‘아토믹스(Atomix)’ 역시 2스타를 지켜냈다.
1스타로 선정된 가게는 꽃(Kochi), 꼬치(Kochi), 녹수(Noksu), 마리(Mari), 메주(Meju), 봄(bōm), 오이지미(Oiji Mi), 제주누들바(Jeju Noodle Bar), 주아(Jua)로 총 9곳이다.
사진=미쉐린가이드 ● ‘가성비 미식’ 빕 구르망에서도 한식 강세
미쉐린이 매년 함께 발표하는 ‘빕 구르망(Bib Gourmand)’ 부문에서도 한식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뛰어난 음식을 선보이는 식당에 주어지는 ‘가성비 맛집’ 타이틀로, 미쉐린이 별과는 별도로 부여하는 인증이다.
올해 뉴욕에서는 총 90곳이 빕 구르망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한식당은 오드레(Odre), 초당골(Cho Dang Gol), 꼬꼬닭(Coqodaq), 통삼겹구이(Tong Sam Gyup Goo Yi), 한가위(HanGawi), 해녀(Haenyeo), 8282 등 7곳이었다.
사진=미쉐린가이드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알’ 이윤화 대표는 한식 미쉐린 성과에 대해 지난 10년간 꾸준히 노력한 결실이 최근 몇 년 들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식당이 뉴욕에 진출할 당시 한식은 파인 다이닝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했으나, 최근 5년 동안 아토믹스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한식이 상위권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 발효 음식과 전통주를 활용한 고급 요리가 셰프들 사이에서 잘 응용되고 있으며, 상위층 미식가들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K컬처와 한식 붐이 밑받침이 되어 이러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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