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5개 차지해 숙면”…싱가포르서 나라 망신시킨 ‘한국인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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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0월 18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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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한국인 모녀가 벤치 다섯 개를 차지하고 누워 자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해외에서도 ‘비매너 한국인’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한국인 모녀가 벤치 다섯 개를 차지하고 누워 자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해외에서도 ‘비매너 한국인’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
비행기 연착으로 많은 승객이 대기하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한 한국인 모녀가 벤치 여러 개를 차지하고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장소 예절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 “비행기 연착 중 벤치 5개 독점”…눈 감고 잠든 한국인 모녀

지난 16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공항 벤치를 차지한 한국인 모녀를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10월 11일 오전 11시쯤, 비행기가 약 20분 연착돼 많은 승객이 바닥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한국인 모녀가 벤치 5개를 차지하고 누워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딸은 초등학교 고학년쯤으로 보였고, 엄마는 주변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눈을 감고 잠들었다”며 “대기자 대부분이 일본과 인천행 승객이었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 서 있는 사람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 “단순히 누웠다고 비난은 과해” vs “국가 망신”

일부 누리꾼은 “단순히 누워 있었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건 과하다”고 했지만, 대다수의 반응은 싸늘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 “부모의 행동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중국 사람 비판할 자격 없다” 등 자조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

이 사진은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됐고, “저런 엄마 밑에서 딸이 뭘 배우겠냐”, “국가 망신이고 부끄럽다”는 비판이 댓글 대부분을 차지했다.

● 해외 곳곳서 ‘비매너 한국인’ 논란…국가 이미지 훼손 우려

최근 들어 해외 여행지에서 공공장소 예절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 나트랑의 한 카페에서는 한 한국인 남성이 신발을 벗고 테이블 위에 다리를 올린 채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제보자는 “부끄럽고 불쾌해 자리를 옮겼다”며 “해외에서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시기 베트남 다낭 공항 라운지에서는 일부 한국인이 식사 테이블 위에 발을 올린 채 잠을 자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본 외국인과 공항 직원들도 놀라워했고,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피곤할 수는 있어도 공용 공간에서는 기본적인 매너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행동이 곧 국가 이미지를 결정짓는다”며 “여행지에서의 공공예절 인식과 시민 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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