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정원은 조선시대 청백리 아곡 박수량 선생을 모티브로 흰 돌과 잔디로 조성됐다. 장성군 제공
‘가을 여행 명소’ 전남 장성군의 황룡강 주제정원이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장성군은 2023년부터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황룡강 일원에 총 6개의 주제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전통적인 오방색에서 착안해 주제 색을 정하고, 구간별로 △황룡정원(황) △홍담정원(적) △청백리정원(백) △푸른물빛정원(청) △검은숲정원(흑)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올해 5월 ‘전남도 정원 페스티벌’ 때 조성된 ‘참여정원’이 더해졌다.
황룡정원은 옛 공설운동장 부지에 장성 잔디를 심고, 강변 쪽에는 음악분수와 상설무대를 설치했다. 부채꼴 형태의 계단을 두어 공연 관람이 편리하도록 했으며, 외곽에는 소나무와 은목서를 심어 경관의 완성도를 높였다. 황룡정원이 방문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자유로움’에 있다. 어디서든 돗자리를 펴고 앉아 축제나 나들이를 즐길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에는 석양과 함께 음악분수와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서삼교와 문화대교 사이에 조성된 홍담정원은 애기단풍으로 물든 백양사의 가을 풍경을 담았다. 붉은색을 주제로 홍가시나무, 매자나무, 영산홍, 배롱나무 등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장성제1교 옆의 청백리정원은 조선시대 청백리 아곡 박수량 선생(1491∼1554)의 백비(白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잔디와 흰 돌로 원형을 그린 정원 디자인이 눈길을 끌며, 정원 중심부에는 황룡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길이 조성돼 있다.
검은색 수종의 식물로 꾸며질 ‘검은숲정원’과 연꽃과 초화류로 자연의 멋을 더할 ‘푸른물빛정원’은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2025 장성 황룡강 가을꽃 축제’는 미술 작품과 국화·야생화 분재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장성의 음식과 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를 비롯해 어린이 체험시설, 반려동물 놀이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부스도 운영된다. 애니메이션 음악 오케스트라 연주, 록·블루스 밴드 공연 등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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