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8.12/뉴스1
김건희 여사 측은 21일 김 여사와의 접견 내용을 언론 등을 통해 공개한 신평 변호사를 향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상상을 덧씌워 김 여사 발언인 양 왜곡해 전달하는 불순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건 당사자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고 향후 재판에도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한 언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김 여사를 위한다면 언론 앞에서 관계를 과시하고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신 최소한의 절제와 신중함을 보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 있느냐”며 “한동훈이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여사 측 변호인은 해당 발언이 김 여사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씨가 주도적으로 특정 기자와 결탁해 떠본 뒤 이를 밖으로 흘려내며 본인 의견까지 합쳐 전파하는 건 명백한 여론 조작이자 언론 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 측은 또 신 변호사가 ‘대통령이 보낸 사람’으로 오인하게 만들어 접견 승낙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특정 기자의 요청에 따라 김 여사를 떠보기 위해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라는 직함을 가진 자가 해서는 안될 행동이고 단순한 부적절을 넘어 법조인 본분을 망각한 심각한 일탈이자 비윤리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신 변호사는 전날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를 접견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여사가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는 김 여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장점이 뭐라고 보느냐”고 물었고, 자신이 “사람을 키울 줄 안다”고 답하자 김 여사가 “그 말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며 몇 차례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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