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지난해 7월 25일 태풍 ‘개미’가 중국 내륙을 향해 북상할 당시 제주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뉴스1
올해 여름 제1호 태풍이 곧 발생해 국내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서쪽 약 610㎞ 해상에서 올여름 첫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열대저압부의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 되면 태풍으로 분류한다.
해당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우딥’(WUTIP)으로 명명된다. 이는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이며, 광둥어로 ‘나비’를 뜻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열대저압부는 오는 11일 밤이나 12일 새벽경 올여름 북서태평양 제1호 태풍이 될 전망이다. 이후 중국 광둥성 남서부에 상륙한 뒤 14~15일경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간접 영향은 미칠 수 있다. 태풍이 소멸하면서 방출하는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유입되며 강한 비를 유발할 수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은 14일경 제주도 부근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측돼 이 시기와 겹쳐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다만 14일의 비가 올여름 장마의 시작이 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 10일 오후 6시 발표된 중기예보 기준으로 15일과 16일에 전남, 경남 지역에 비 예보가 있지만 17~19일 사이 전국에 비 예보는 없다. 기상청은 장마 선언 시기를 아직 판단하지 않았다. 북서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해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할 가능성이 있어 기압계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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